1차 목공체험MT  3달 채 못 됐지만 사원들의 열화같은 요구에 우린 2차 목공체험MT를 준비했다.

지난 번 일차 경험이 있었던 터이라 모두 자신의 작업물을 한 층 업그레이드해서 주문했다. 음식, 재료, 차량, 선물 등 심지어 앞치마(?)까지 준비해서 7월 9일 2시에 출발했다. 장소는 안면도 요한네 농장 펜션. 아일랜드 풍의 집이 멋스럽고 자식처럼 키운 노새, 공작, 염소, 토끼, 그레이하운드 등 동물농장도 볼 만한 곳이다. 특히 목공장비가 잘 셋팅 되어 있는 펜션이다. 경치가 멋있고 요한네 아빠의 풍체가 대단히 커 인상적이다. 사실 이 펜션은 그의 손으로 하나 하나 지은 것이라 한다.

짐을 풀고 미리 공수된 재료을 풀어 헤치고 준비 운동도 없이 막바로 조립과 페인팅 작업에 들어 갔다. 다들 저 번보다 큰 사이즈이거나 복잡해서 시간이 더 걸렸다.

여기저기서 꼬르륵 소리가나는데 멀리서 바비큐 익는 냄새에 다들 정신 줄이 혼미해졌다. 일단 마무리된 목공 작업물을 뒤로 하고 서둘러 중국식 테이블보가 둘러진 상에 모여 푸짐하게 음식을 차리고 건배 한 번 서둘러 하고 굶주린 배를 채웠다. 경험이란 건 매우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한다. 저번보다 확실히 잘 익었다.

환상적인 삼겹살 바비큐, 키조개, 대조게, 웅피, 가리비, 모시조개 등등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그 맛은 그야말로 "나만 좋으면 돼~~~"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암씨롱 안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주인장께서 내 준 고추와 마늘대 짱아찌 맛도 일품이었다.

모두들 허겁지겁 먹느라 금방 차오른 배를 누르고 있는데 그때 맨 마지막으로 도착한 소시지와 감자는 그야말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어 소주병뚜껑으로 꼬리튕기기와 번호 맞추기 게임, 숫자화살게임을 하면서 원하면서 못 먹고 원하지 않으면서 먹어야 하는 소주먹기 벌칙을 받았다. 구새대는 이 게임 중반전에 다달어서야 게임 이해를 해야 했다.

저번에 올때 보다 한 층 업그레이드 해진 자신들의 작품(?)을 자화자찬 하면서 아쉬운 바비큐파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기상천외한 게임을 했다. 인 신종게임은

이름하여 '밥그릇 컬링' 4인 2조로 조를 짜서 상위에서 마치 컬링처럼 상대를 밀어 내면서 최종 남는 밥그릇이 상 끝선에서 가까운 팀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물론 마지막 4번 선수는 죽을 맛이지만 '컬링'이라는 게임을 이해하기 충분한 즐거운 게임 있었다. 특이한 전적은 고문님께서 7전 1승 6패. 연이어 숫자보드게임...젊은 처자들의 완승으로 정리됐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 1시를 넘겨 하일라이트 고스톱을 하기 위해 정예멤버가 남았다. 평소 야후 맛고에서 단련을 했던 모선수가 실전에서 참패를 했다는 후문이다. 그 선수는 다신 '야후 맛고' 안 한다는 소문이 들린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목공실에 모여 마무리 도장을 했다. 요한네 농장 사장님을 모셔서 작품의 평을 받고 수상자를 정해 주어 1, 2, 3등 상을 수상했다. 1등은 연보라 기자, 2등은 김태영기자, 3등은 사장님이 받으셨다.

펜션을 빠져나와 꽃지해수욕작, 사구피해수욕장을 들려 관광을 하고 해안도로를 나오다 '밥도둑'집에서 꽃게장, 꽃게탕, 갈치조림을 맛있게 먹고 해산식을 가졌다.

다음 3차 목공체험MT가 기대된다. ㅎㅎ.

목공작업을 하기 전에 찍은 단체사진

김상혁 고문님과 윤형운 사장, 칠순에 처음하는 목공작업이 의외로 재미있었다는 후문.

서랍 두 개 달린 어려운 대작에 도전하는 연보라기자. 잘 해 낼 수 있을까? 뭘 믿고 대작을?

처음 하는 작업이라 간단한 책꽃이에 도전하는 김고문님. "전동드릴 쓰는 게 생각보다 어렵네"

요한네 농장 사장님과 함께 작업하는 A&A김충희부사장님과 김태영기자. 요술책상 두 개를 만드는 중.

김재은 대리의 3단 받침대를 만들고 있는 장면. 이성재부장이 드릴작업을 도와 주고 있음. 내 것도 해야 하는 데....난 언제 하지...

팀웍이 좋다고 자화자찬하는 두 분. 같은 형태의 요술책상인데 사이즈가 다르네요.

조립이 완성된 요술 테이블. 처음 만들어 보는 작품에 만족하는 김충희 부사장님.

12월 신혼살림에 쓸 책상아냐? 라는 질문에 극구부인하는 김태영 편집장. 도장을 하지 않고 민낫으로 가져간데요..(후회할 걸..)

알뜰 살뜰 실속파 이성재부장. 집에 필요한 공간박스 5개..으쌰 으쌰.

3단 받침대를 완성하고 소책상을 만드는 김대리. 속도는 느린데 꼼꼼하게 만든 작품.

이번 MT총괄제작지휘하는 김수현기자. 연보라 기자의 책상을 도와주고 있는 장면.

목공작업이 끝나고 바비큐장에 모여서 식사를 하는 장면. 9시가 다 돼. 넘 배고파요.. 빨랑 건배 해요...

숙소에서 새로 개발한 '밥그릇 컬링' . 하다 주인장에게 들키면 안돼는 데. ㅎㅎ. 팀웍이 중요. 욕심은 금물. 정신 집중. 마음은 맨 끝 선 그러나 50cm.

1등의 수상 영예를 안은 연보라기자.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다리에 모기님이 다녀간 자국이 십여개... 상처받은 영광.

요술책상을 만들어 2등상을 받은 김태영 편집장. 신혼살림에 잘 보태세요...

수상이 끝나고 기념 촬영 한 컷. 모두 수고 했어요. 담에 또... 언제지? 아 글씨?

꽃지 해수욕장에 들러 한 컷. 낼 개장이라서 산만한데 경치는 죽여주네요. 미디어우드 직원 여러분 3차 목공체험 MT 기대하세요!